[TF신간] 후세에게 전하는 '천년 기술 옻칠 문화재 보존'
입력: 2020.12.25 08:48 / 수정: 2020.12.25 08:48
이오희 석좌교수의 신간 천년기술 옻칠문화재 보존 표지.
이오희 석좌교수의 신간 '천년기술 옻칠문화재 보존' 표지.

문화재 보존과학 시리즈 2탄...옻칠 문화재 보존 처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문화재 보존처리를 하는 데는 세 가지 절대불변의 가치가 있다. 장인 정신과 전통 기술, 그리고 재료다. 특히 문화재 처리재료와 기술은 몇 백 년을 거쳐 온 검증된 우리 자산이다. 문화재로서 옻칠공예품은 단순히 미술공예품이 아닌 학술적 관점에서 보존 처리원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원칙은 ‘문화재 현재의 상태를 손상하지 않고 보존하여 후세에 전해주어야 한다’는 옻칠공예품의 보존수리복원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그동안 출토 목제유물 보존처리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것에 비해, 정작 전통을 잇는 옻칠공예품 보존처리 전문가는 드물다. 대체로 일상생활에서 재사용하기 위한 상업적 수리가 고작이다. 학술적, 기술적, 역사적 그리고 예술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를 함께 되살리는 수리복원의 철학을 근간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전문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천년 기술 옻칠 문화재 보존'이란 책이 최근 발간됐다.

저자인 이오희 한국 전통문화학교 보존과학과 석좌교수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명예회장이자 동아시아문화유산보존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 책은 문화재 보존과학 시리즈 2탄으로 옻칠 문화재 보존 처리에 관한 전통적 방법을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로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천년 기술 옻칠 문화재 보존'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은 출토유물의 보존처리가 아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세품인 옻칠공예품에 대한 전문 보존처리 방법이다.

이오희 석좌교수는 "아무리 문명이 진화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기계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장인의 정신과 심장소리에서 우러나는 기술이다"면서 장인 정신과 전통 기술, 재료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오희 지은이는 "문화재 처리재료와 기술은 몇 백 년을 거쳐 온 검증된 우리 자산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잘 지켜 후손에게 전해져야 하는 이유다. 또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는 이수자에게 기술뿐 아니라 장인정신을 함께 일깨워주어야 한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처럼, 장인이라는 이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문화재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한다. 기술뿐인 장인의 손끝에선 소중한 문화재가 결코 올바르게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며 '천년 기술 옻칠 문화재 보존'이란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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