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18마리를 잔혹하게…" 양주서 '고교생 도살단' 등장에 '경악'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1.01.08 10:46 / 수정: 2011.01.08 10:46

[ 이성진기자] 10대 고등학생들이 유기견을 비롯해 일반 가정집에 함께 살던 개 18마리를 끌고 가 잔인하게 폭행한 뒤 살해한 의혹을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양주시 소재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7명이 개를 죽이거나 끌고 가는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을 남기며 "제보 한 건당 100만원의 사례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고등학생 7명은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근처 한 회사에서 기르고 있는 발바리 강아지 두 마리를 끌고 가 죽이려고 했으나 한 마리는 실패하고 '뽀순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만 끌고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회측은 이들을 '고교생 도살단'이라 칭하며 뽀순이를 비롯해 죽임을 당한 개가 총 18마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과 관련에 의심을 받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실제 과거에도 한 가정집 개를 훔치려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도살단'의 리더격으로 알려진 한 남학생은 스스로 '개신'이라 칭하며 살해 행위에 대해 떳떳하게 행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주경찰서 홈페이지를 찾아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개 살인마들을 강력 처벌해달라"며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 무기가 되지 않는다. 그 정도 나이면 생명에 대한 중요성이 다 확립되었을 것이다. 강력 처벌해야한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며 "반성의 의미도 모르는 학생들을 쉬쉬하면 나라에 득 될일이 없다. 범죄자 지망생을 키우지말자"고 뼈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포털사이트 '아고라' 이슈 청원에도 현재 약 4천명이 넘는 누리꾼이 참여하며 '도살단'에 대한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양주 경찰서 측은 지역 일대 폐쇄회로 TV를 확보하고 최근 날짜를 기준으로 인근에 사라진 개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동물사랑실천협회', '양주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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