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와 혼동되기 쉬운 5가지 증상!
입력: 2010.03.06 12:04 / 수정: 2010.03.06 12:04

성인의 평균 머리 무게는 4~7kg이라고 한다. 생후 1~4개월 된 아기의 몸무게와 맞먹는 상당한 수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머리를 유연하게 숙이고 젖힐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제 1번 경추(목뼈) ‘환추’ 덕분이라는 것. 마치 고리모양으로 생겨 두개골을 떠받치고 있는데, 그 형상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 같다고 해서 ‘아틀라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목뼈 주변에는 뼈를 지탱하는 근육의 양이 매우 적다고 한다. 목뼈의 큰 역할에 비해 정작 보호 장치는 허술한 상태라는 것. 때문에 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 중 하나이며 자칫 각종 경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목 디스크도 IT업종이 발달하고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급격히 늘고 있는 경추 질환 중 하나. 더욱이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도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들 질환은 방치하면 자칫 목 디스크를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전문으로 통하는 장형석 한의학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목 디스크와 혼동되기 쉬운 5가지 질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 일자목!

정상적인 목뼈가 C자형으로 굽어 있는 이유는 외부의 충격을 스프링처럼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그런데 외부 충격이나 반복적인 행동 습관에 의해 목뼈가 비정상적으로 펴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일자목이라고 하는데, 일자목이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외부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전달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일자목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딱딱하게 굳어진다. 점차 증상이 악화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리기도 한다.


이렇듯 대체로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목 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자목은 목 디스크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자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므로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을 찾아내어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잠을 잘못 잤다고? ‘낙침(落枕)’일 수 있다!

낙침은 떨어질 낙(落)에 베개 침(枕)자로, 말 그대로 고개가 베개에서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깁스한 것처럼 목이 뻣뻣하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기도 어렵고 뒤로 젖히기도 어려우며 뒷목이 심하게 아파서 꼼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누적된 피로는 낙침의 주요 원인이며 베개를 너무 높이 베거나, 베개 없이 자도 목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주변 관절과 조직이 손상을 받아 낙침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흔히 낙침을 ‘잠을 잘 못 잤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낙침은 누구나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낙침이 잦으면 목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최근 1년 동안 낙침을 3회 이상 경험하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과 팔 저림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어깨근육의 심한 통증, 근막통증증후군!

어깨 근육이 뭉치고 심하게 아픈 경우 흔히 담이 걸린 것 같다고 말한다. 목둘레가 돌아가면서 아프고 어느 한 부분을 만지면 너무 아파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눌렀을 때 느끼는 통증이 사방으로 뻗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는 근육이 뭉치면서 근육 속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의 주요 증상이다. 컴퓨터 작업처럼 똑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경우 근막통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근막통증후군은 오랜 기간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나타나게 되므로 방치할 경우 만성적으로 통증에 시달리기 쉽다. 때문에 일단 근막통증후군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게 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가벼운 체조로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 또한 좋은 예방법이다.


# 50~60대에 나타나기 쉬운 경추척수증!

경추척수증 초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손놀림이나 손 감각이 둔해지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것이다. 손동작이 어눌해져 단추를 채우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고,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펼 수 없다. 걸을 때에는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려 걸어야 할 정도로 균형 감각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외부 충격으로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악화된다.

경추척수증의 원인은 목뼈 부위의 퇴행성 변화에 있다. 그밖에 목 인대가 뼈로 변화하는 후종인대골화증이나 심한 목디스크, 심지어 관절염이나 골극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50~60대에 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40대 초반에 나타나기도 한다. 경추척수증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과 달리 손의 세밀한 동작이 힘들다면 일단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 과도한 헤드뱅잉, ‘경부염좌’ 일으킨다!

경부염좌는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몇 가닥 또는 전부가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경추염좌는 경추 외상 중에 흔한 경우로 자동차 추돌사고 같은 충격을 받았거나 낙침이나 헤드뱅잉과 같은 관절 부위를 과도하게 비트는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목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생긴 근육질환이다. 정차해 있는 차를 뒤에서 달려오는 다른 차가 갑자기 추돌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뒤로 젖혀졌다가 반동으로 앞으로 숙여지면서 머리의 무게로 인해 목 부위에 오는 충격이 배가되는 것.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목 뒤가 뻐근해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생기고 어깨까지 아프기도 한다. 치료로는 약물과 치료 기기를 병행하게 되는데 대개 3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할 수 있다.

더팩트 헬스메디 박준성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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