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의 3가지 원칙!
입력: 2010.01.28 13:14 / 수정: 2010.01.28 13:14

암, 고혈압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3위,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그만큼 허리디스크는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듣기 두려워하는 병명 중 하나다. 실제로 현대 의학의 세례를 받은 첨단 수술법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TV나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심심찮게 알려지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가 알려진 만큼 그리 흔한 병도, 위험한 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꾸준히 시행한다면 합병증이나 재발의 위험 없이 일상생활로 얼마든지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 장형석 한의학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허리디스크 치료의 원칙 3가지를 짚어보도록 하자.


# 1. 보다 멀리 내다본다.

당장 허리디스크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후회하게 된다. 그런데 유독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만성요통 등을 앓고 있는 척추질환 환자들 중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수술을 받거나, 반대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인데도 자신만의 치료법을 고집하여 병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여기에는 ‘빨리, 빨리’, ‘단번에’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질도 한 몫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위협적인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치료를 할 때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인지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이루어진 후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기적으로 어떤 치료법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 2.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미국의 정형외과의사협회에서는 척추 수술을 권유받았을 때, 최소한 두 명의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말한다. 그만큼 척추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든 디스크 환자들에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다소 귀찮더라도 수술을 권하는 병원과 보존적 치료법을 권유하는 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이롭다.

일반적으로 극심한 통증, 마비 증세 등 신경 손상이 심각한 환자들은 디스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전혀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극심했던 통증이 갑자기 사라진 후에 다시 감각이 없어지고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학자들 간에 견해 차이는 있지만 극심한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략 전체 디스크 환자의 5~10% 정도라고 한다. 흔히 정형외과학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캠벨의 ‘정형외과학’에서도 요통이나 연관통은 대개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약 2%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 3. 차근차근 해결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디스크 질환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디스크가 약해지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통증만 없앤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원인을 면밀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할지라도 수술이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밀려 나온 디스크를 잘라내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 주지 않는 한 언젠가는 또다시 내려앉아 디스크가 밀려나올 위험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병’으로 분류되는 만큼 비뚤어진 자세, 운동부족 등 디스크를 일으킨 근본 원인을 살펴보고 차근차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더팩트 헬스메디 이주현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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