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가 지켜야 할 식탁의 법칙!
입력: 2010.01.12 17:36 / 수정: 2010.01.15 10:43

의사에게 “이 병에 어떤 음식이 좋아요?”라고 질문하면, 십중팔구 답이 “삼시세끼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면서도 뭔가 시원찮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은 이 말이 곧 ‘정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챙기는 습관이야말로 건강의 기본이라는 것.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퇴행성 척추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분리증, 척추 측만증 등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있어 올바른 식이요법은 반드시 지켜야 할 첫 번째 수칙이라고 한다. 단, 척추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여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매 식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척추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 등에 의해 운동량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체중이 쉽게 늘어나 오히려 척추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설명이다. 즉, 과식, 편식하지 않고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척추 환자의 ‘잘’ 먹는 비법이라는 것. 허리디스크 전문으로 알려진 장형석 한의학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척추환자가 식탁 위에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주요 사항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칼슘을 함유한 식품을 즐겨라!

뼈의 구성 성분이 칼슘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칼슘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칼슘 자체로는 몸에 흡수되기 어렵다. 음식에 들어 있는 칼슘은 비교적 몸에 흡수가 잘 되므로 평소에 뼈가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척추 보호에 더 효과적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멸치, 뱅어포, 미꾸라지 등 뼈째 먹는 생선은 칼슘이 풍부해 뼈에 유익하다. 또 소 사골은 퇴행성 척추 질환에 효과적이며 도가니탕은 디스크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녹각을 묵처럼 고아 만든 ‘녹각교’를 아침저녁으로 하나씩 먹으면 퇴행성 척추 질환이나 관절염, 골다공증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해조류와 해산물, 두부와 콩 제품, 특히 검은콩, 새우, 검은깨 등이 권할 만하다.


# 비타민, 섬유질 섭취를 게을리 말라!

비타민이 부족하면 인체의 대사 과정에 장애가 생겨 자연 치유력 역시 떨어진다. 특히 비타민 C나 D는 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이어서 척추 환자에게 아주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 D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실외에서 적당히 활동하기만 하면 체내에서 자동 합성되므로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지만, 만성 질환이나 노화 등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져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긴 사람들은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 하면 흔히 과일을 생각하기 쉬운데, 과일보다는 신선한 녹색 채소에 주목해 보자. 채소에는 비타민 뿐 아니라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을 회복하는 데 아주 좋다. 뿐만 아니라 녹색 채소에는 변비에 좋은 섬유질도 듬뿍 들어 있다. 섬유질은 통증 때문에 활동량이 줄고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 변비가 생기기 쉬운 척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만성적인 요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근은 냉증으로 허리가 아플 때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주 챙겨먹는 것이 좋다.


# 맛과 건강 모두 챙기는 간식을 즐겨라!

흔히 간식으로 즐기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에 튀겨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혈액을 탁하게 해 건강에 이로울 것이 없다. 또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가 높고 영양적으로 편중되어 있어 비만이나 변비 등 척추 환자가 경계해야 할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하지만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맛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강한 간식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특히 현미와 잡곡류를 볶아서 간식으로 먹게 되면 여러가지 잇점이 있다. 현미와 잡곡에는 풍부한 비타민 E, 마그네슘, 비타민 B군,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해 척추 추간판에서 영양이 빠져 생기는 퇴행성디스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양송이 마늘 볶음도 간식이나 반찬으로 즐기면 좋다. 버섯은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D가 풍부하고 마늘 속에 들어있는 유황은 디스크로 인한 신경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구기자로 만든 구기자차는 신장의 기가 쇠약해져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힘이 없을 때 마시면 좋고, 복분자차도 허리를 튼튼하게 해 주고 신장과 방광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더팩트 헬스메디 김효정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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