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지연 인턴기자] "바나나는 비만의 주범?"

일본 오사카현에 위치한 오하마 공원이 과체중에 시달리는 비만 원숭이를 공개했다. 이유는 바나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

공원 측은 지난달 말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원에 있는 비만 원숭이를 공개했다. 무분별하게 바나나를 던지는 관객에게 자제를 촉구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오하마 공원 원숭이들은 총 50마리 중 30%인 15마리가 과체중에 시달려 왔다. 이에 공원 측은 먹이의 양을 줄이는 등 혹독한 원숭이 다이어트에 나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원인은 관객들이 던지는 바나나와 빵 때문이었다. 먹이를 주지 말라는 내용의 표지판을 설치하며 관람객 단속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감시의 눈을 피해 먹이를 주는 구경꾼까지 막을 순 없었다.

공원 측은 "관람객들이 비만 원숭이를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모든 국민이 원숭이 다이어트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하마 공원의 비만 원숭이들은 붉은털 원숭이 종으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지닌 동물로 알려져 있다.

< 사진 = 스카이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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