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척추가 휘고 뼈가 틀어지는 등 여러 가지 척추관련 퇴행성 질환을 겪게 된다. 하지만 척추질환은 비단 중장년층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잘’ 관리해온 사람의 척추 건강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척추 건강은 하늘과 땅차이라 할 만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인천21세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각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어린이와 학생, 척추측만증 조심해야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휘는 증상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와 다리가 일직선을 이루지만, 척추측만증일 경우에는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진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기능성 측만증과 구조성 측만증으로 나뉜다. 척추 구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자세의 이상이나 통증의 이상으로 인해 휘는 경우는 기능성측만증, 정확한 원인 없이 척추 구조 자체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는 구조성 측만증이다.
어린이의 자세가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운다면, 척추측만증은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측만증을 방치한다면, 한 쪽으로 치우친 자세 때문에 근육이 뭉칠 수 있어 목과 어깨의 통증,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구조성 측만증의 경우에는 악화되면 심, 폐기능의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직장인, 일자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 조심해야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목뼈 건강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목 뼈 건강에 이상이 오게 된다. 특히 컴퓨터를 보기 위해 얼굴을 앞 쪽으로 쭈욱 뺀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더욱 좋지 않다.
정상적인 목은 앞 쪽으로 완만한 곡선이 있는데, 척추관절이 변형될 경우 이러한 곡선이 일자형으로 바뀐다. 특히 컴퓨터를 주시하면서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일자형 목, 거북목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일자형목이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척추의 후관절이 벌어지고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면서 만성통증과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게 된다. 평소 목이 뻣뻣하거나 근육이 자주 뭉치고 통증과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목뼈 건강이 의심되니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들, 허리 디스크 조심해야
주부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 주부들의 경우에는 허리디스크로 내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평소의 습관, 자세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많은 주부들이 허리에 무리를 주는 싱크대 높이를 유지하고 있거나, 청소를 할 때 과도하게 허리를 굽힘으로 인해 허리를 혹사시키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점진적으로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적당한 싱크대의 높이는 주부가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고도 조리를 할 수 있고 설거지가 가능한 높이이다. 자신의 신장에 비해 너무 낮은 싱크대는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매번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키에 맞도록 싱크대를 설치하거나 발 받침대 등을 이용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청소를 할 때에도 허리를 최대한 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원장은 “척추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의 자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평소 자신의 자세를 꼼꼼히 살피고 바로잡아 척추가 변형되는 일을 예방해야 하며, 엉덩이나 다리의 통증을 주의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겠다.”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