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관광.’ 이름만 들어서는 최고급, 초호화 관광을 뜻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황제관광이 일명 섹스관광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 황제관광에 대한 잘못된 실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이제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골프 여행객들도 황제관광의 타겟이 되고 있다.
골프의 경우
19홀이라는 명칭으로 골프 18홀에 섹스 1홀을 포함 19홀 골프관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인식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해외 골프여행을
나간다고 하면 의례 19홀을 먼저 떠올리게 되어 순수 골프 마니아들도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어글리 코리언의
'19홀 황제관광' '골프 18홀에 섹스 1홀'
휴가 시즌만 되면 한번씩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섹스관광’. 최근에는
‘황제관광’으로 더 알려진 섹스관광이 올해도 여지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골프관광이 골프와 섹스를 합한 19홀 섹스관광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간혹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성매매 혐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발되는가 하면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할 정도로 외국에서의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또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행각을 마치 모든이가 그런 것처럼
비화시켜 일반 여행객 뿐 아니라 골프 여행객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골퍼들이 해외로 골프관광을 떠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서보다 저렴하게, 또 플레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조금이나마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다. 물론 일부 골퍼들은 말 그대로
19홀의 재미도 쏠쏠히 보겠지만 이같은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구력 15년의 김모(40)씨는 “예전에야 해외 나가면 의례 싼 가격에 섹스 관광에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솔직히 좋지 않은 병에라도 걸릴까 하는 우려 때문에 주변에서 섹스관광을 하는 이를 찾기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 2번 라운드 할 비용이면 동남아에서 4박 5일 골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외골프 관광을 선호하는 것일뿐, 섹스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라운드 비용을 보통 30만원 가량 산정해야 한다. 그러나 동남아 골프여행의 경우 40만원부터
70만원선까지면 웬만한 골프장에서 황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대접 못받는 어글리 코리안 이젠 그만
어설픈
졸부 행태 잘못된 우월주의 문제
실제 하나투어여행사의 골프 상품의 경우 중국 하이난(산야) 골프 4일 코스가
39만9천원이며 동남아 니치코 무제한 골프 5일 69만9천원, 일본 가고시마 골프 3일 49만9천원이다. 또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에서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자가용으로 2~3시간이 소요되는 국내 골프장을 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해외 원정
골프를 가는 골퍼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오명이 골퍼들에게 화살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외국에서의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자기가 왕인 줄 안다’, ‘온갖 거드름을 피우며 갖은 욕설을 서슴지 않는다’등으로 현지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심지어 현지에서 관광객이 현행범으로 체포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아이 엠 코리안’이라고 답하기 싫을 때도 있다는 일부 관광객도
있다.
이러한 잘못된 행각은 자기보다 못사는 나라에 왔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한국인들의 어설픈 ‘졸부 행태’ 때문이라고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 답한다. 때문에 어떤 골프장에서는 한국인 골퍼가 캐디를 골프채로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잘못된 우월주의가 어글리 코리안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부 잘못된 행태를 일삼는 몇몇 관광객 때문에 단지 골프가 좋아서 원정 골프를 떠나는 골프 마니아들에게도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있어 골퍼들의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답답할
뿐이라는 것. 우리나라가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야 골퍼들도 맘놓고 해외 골프관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온갖 추태를 일삼는
‘어글리 코리안’이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일요시사 권도희 기자 |
더팩트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