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한국삭도공업은 두 가문이 60년 이상 3대째 독점권을 유지하고 있는 사기업"이라며 공익을 위해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산 곤돌라 꼭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는데요.
오 시장은 "국·공유지를 소수가 독점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누군가가 독점해 왔던 이익이 서울시민들의 공익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7일 오전 <더팩트>가 찾은 서울 중구 남산 케이블카 매표소 앞은 평일임에도 국내외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케이블카 대인 왕복 이용료는 1만 5000원입니다. 체감 탑승 시간은 3분 정도입니다. 약 30분 주차료로 6000원을 지불했습니다.
7일 오전 평일임에도 서울 중구 남산 케이블카 매표소 앞은 국내외 관광객으로 붐볐다. /이덕인 기자 |
한국삭도공업은 남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독점하면서 지난해 매출 195억 3718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 7441만 원입니다. 올해 한국삭도공업이 산림청에 납부하는 점유 비용은 6410만 원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은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사업 공사는 일시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