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정부 탈원전 실책 피해 47조…이재명, 입장 밝혀야"
입력: 2024.11.06 15:42 / 수정: 2024.11.06 15:42

"민주당 오락가락 입장만…원전 산업 육성 필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공공도서관 부지에서 열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공공도서관 부지에서 열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원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대건설의 불가리아 원전 설계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K-원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근시안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몰렸던 걸 기억할 것"이라며 "이 실책으로 인해 추산되는 피해액이 무려 47조4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오락가락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지사 시절 '탈원전이 가야 할 길'이라며 문 정부의 밀어붙이기에 보조를 맞추더니 어느새 '감(減)원전'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입장을 바꿨고, 최근엔 '실용주의'라며 원전 수명 연장에 찬성하는 듯한 태도도 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 땐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낙선 후 민주당 대표가 되자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자기 모순적 행태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 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원전 산업 육성은 필수"라며 "독일, 벨기에 등 많은 국가가 무리한 탈원전 추진을 인정하고 원전 활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좌우로 나뉘어 원전 정책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구태를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제라도 원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익을 위한 원전 산업 육성에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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