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오후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배우자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故) 조정구 회장의 손자 조창연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소현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배우자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삼부토건 창업주 고(故) 조정구 회장의 손자 조창연 씨가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오후 조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씨는 지난 14일 현금 2억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오후 2시51분께 경찰에 출석한 조 씨는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 씨 측 법률대리인은 '따로 형사 고소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나중에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특별히 더 제출할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고소인 조사도 진행되지 않아서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윤 대표의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가 르네상스호텔(현 센터필드)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뒤 지난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윤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재판부는 "원고의 주장 사실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지난달 4일 조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조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11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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