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건축물 따라 '성수동 건축 산책' 떠나요
입력: 2024.10.22 15:01 / 수정: 2024.10.22 15:01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교실 가가호호를 운영한다. /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교실 '가가호호'를 운영한다. /성동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8일부터 6일간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교실 '가가호호'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성동구와 성동구건축사협회가 초등학생들에게 도시·건축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문적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찾아가는 건축교실'을 운영한다. 초등돌봄센터인 관내 아이꿈누리터 11곳에서 건축가와 167명의 초등학생이 '세계의 건축'을 주제로 3D 프린터를 활용해 건축모형을 만든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성동구청 1층에서 배너 전시를 개최한다. 구청을 방문하는 누구나 구의 우수한 건축물을 사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건축교실'은 내달 2일에는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성일 건축가가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건축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강의와 박스를 활용한 공간구축 체험을 진행한다.

같은날 성수동에서는 구민 20명과 건축사 4명이 함께하는 '성수동 건축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축 산책은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시작하며 붉은 벽돌 마을, 갈비골목, 성수아트홀, 디올 및 템버린즈, 대림창고 등 성수동의 특색있는 건축물을 소그룹 도보 투어로 함께 배울 수 있다.

그 중 붉은 벽돌 마을은 구를 대표하는 가장 특별한 건축물 밀집지로 손꼽힌다. 구는 1970~1980년대에 지어진 성수동의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붉은 벽돌 주택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붉은벽돌 건축물의 보전과 지원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2021년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주변의 건축물 약 30곳을 대상으로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만8000㎡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향후 기존 시범 사업지였던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일대에서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까지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수동 일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함께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덕분에 오래된 공장 및 창고가 젊은 예술가와 기업인들에 의해 복합문화시설, 카페 등으로 바뀌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됐다"며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올해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건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문적 소양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성동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상징하는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축물의 명맥을 오래도록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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