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15건으로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신고 80%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부터 받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온라인 암표 거래 최다 적발 공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빈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가수 싸이의 공연인 '흠뻑쇼'가 온라인 암표 거래 최다 적발 공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부터 받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게시판 신고를 통해 실제 조치까지 이어진건 흠뻑쇼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암표가 확인된 공연은 3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게시판에 접수된 암표 신고는 총 3400건이었다. 콘진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티켓 발권 내역을 특정할 수 있는 144건의 유효 신고를 확인하고 109건에 대해 소명 확인과 이용정지 등의 조치를 했다. 이 중 예매번호 및 좌석번호가 조작된 허위티켓으로 확인된 44건을 제외한 64건이 유효조치로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콘진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개설해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암표 신고접수 시 티켓 발권내역을 특정할 수 있는 건을 유효신고 건으로 처리한다. 이를 각 예매처에 공유하면 발권인에게 소명 요청이나 취소 유도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흠뻑쇼 다음으로는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4건, '2024 윤하 20주년 콘서트 <스물>', '더보이즈 세컨드 월드투어:제너레이션', '싸이 올나잇스탠드 2023-흰눈싸이로',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각 3건이었다.
공연 유형별로는 음악공연 분야의 암표 신고가 2556건(75.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팬클럽 미팅·페스티벌이 519건, 게임분야 암표 200건, 뮤지컬 분야 125건 순으로 나타났다.
암표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80%인 2721건이 당근, 중고나라 등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암표 거래 신고는 626건이다.
강유정 의원은 "암표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보다 적발 시 받을 벌칙을 높이는 등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판매자가 부정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적·물리적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