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다양한 음악 서리풀페스티벌·빛과 소리 축제
한성백제문화제, 선사문화축제 등 문화예술·역사 축제도
서초구는 28~29일 반포대로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서리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3 서리풀 페스티벌 폐막공연 및 불꽃놀이 모습. /서초구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서울 곳곳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축제가 열린다.
29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까지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한다.
서초구 반포대로 왕복 10차선 도로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8만여명이 방문한 대표적인 도심 속 가을 음악축제 '서리풀 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서초 is the Music A-Z(음악의 모든 것)'이다. 3000석 규모의 메인스테이지와 서초역 인근 10m 규모의 웰컴 스테이지, 교대입구 삼거리 인근의 트럭무대인 조이 스테이지 등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K팝,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상시 열린다.
폐막 공연은 29일 오후 7시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가수 폴킴, 다비치, 잔나비 등이 공연을 준비했다.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를 마무리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과 상생하며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올해 처음 선발한 청년 봉사단 167명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내달 6일까지 잠원한강공원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문화행사 '빛과 소리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잠원한강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LED 조형물을 운영, 빛으로 물든 한강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강남의 아름다운 한강 야경과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27~29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송파구 |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예술 축제와 도심 속에서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문화제도 열린다.
송파구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매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종합공연예술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7시에는 폐막식이 진행된다.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K팝 음악, 뮤지컬 배우 카이와 아이비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한성백제문화제는 매년 관람객 30만명이 방문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분들에게 문화의 힘이 만드는 감동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내달 11~13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선사문화축제를 연다. /강동구 |
강동구는 내달 11~13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선사문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6000년의 이야기, 오늘 만나다'를 테마로 선사시대 한강 유역 최대 집단취락지였던 암사동 유적의 이야기를 집중조명한다.
행사장은 토기 제작에 사용되는 불·물·흙·바람 등 4원소를 주제로 한 별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각 공간을 각 소재의 특징에 맞는 전시·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빛을 주제로 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선사유적박물관 외벽에 6000년의 시간을 담아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 유적지 내 자연물에 빛을 더한 '선사나이트워크' 등을 선보인다.
대형 화덕에서 꼬치에 끼운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선사 바비큐 체험, 간석기 만들기·활쏘기 등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내달 8일부터는 선사유적박물관의 첫번째 특별전 '선사예술가'를 개최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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