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출마 후보들 막판 변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는 모습./뉴시스 |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조 전 의원이 최종 단일후보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큰 책무가 오롯이 제 어깨에 놓였다. 그 짐을 지고 서울교육을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순간부터 과거의 모든 일들은 잊고 오직 미래를 위해서 달려가겠다"며 "미래를 위한 여정에 안양옥, 홍후조 두 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도움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통대위는 조 후보와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후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 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선정했다.
당초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는 여론조사가 조 후보에 유리하게 실시됐다며 반발했다.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는 보수 교육계 인사들이 주관하는 또 다른 단일화 후보 추천 기구인 '서울시보수교육감 후보단일화선정위원회(선정위)' 공개 오디션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통대위 경선 결과가 나오자 승복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정위도 조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되면서 후보 추천 작업을 중단했다. 선정위원장인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은 "그간 선정위에서 단일화를 해오는 과정이 있었지만 그 중간에 단일화에 성공했으니 선정위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며 "우리가 힘을 다 합해서 조 후보를 도와 필승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와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2022년에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독자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과 김영배 성결대 교수가 있어 단일화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은 오는 26~27일이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도 이날 오후 8시 단일후보를 발표한다. 추진위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3명을 1차로 압축했다. 24일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시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합산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정한다.
rock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