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6월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건강도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모델 한혜진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서울시는 25~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로 6년 만에 대면행사이자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의장도시 서울에 모여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사흘간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건강도시간 파트너십 구축 등을 두고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회식에서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한다.
시의 건강정책도 공유한다. 12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을 비롯해 걸어서 5분 안에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 프로젝트, 대중교통 요금 부담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이다.
이후 수잔 메르카도(Susan Mercado) WH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수잔 메르카도 부사무처장은 '인류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도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진형 교수는 'AI와 뇌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인구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으로 신경 및 정신 장애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고, 뇌 기능을 정량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시의 첫 건강도시 홍보대사인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서울시민의 건강한 삶을 소개하는 특별스피치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글로벌헬스 리더스포럼, WHO·AFHC 어워즈가 열린다.
3일간 진행되는 총회는 11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에서는 총 6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 우수도시 사례 소개 등을 진행한다. 26일에는 WHO 건강도시지표 심포지엄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7일에는 '건강 형평성을 위한 세대 간 연대와 글로벌 행동 서울 선언문'을 채택한다. 이 선언문에는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도시의 역할을 인식하고,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은 8대 약속이 담긴다.
폐회식 이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도 이어진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 8개팀이 건강도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대학생 건강총회에 참석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청년들을 환영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방송인 자히드 후세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며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은 "팬데믹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건강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적인 건강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웰빙 사회 발전을 위해 전 세계 도시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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