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복귀한 전공의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찰이 복귀한 전공의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10일부터 9월21일까지 의료계 블랙리스트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등 해외 공유 사이트에 게시된 복귀 전공의 명단을 공유한 3명"이라며 "악의적인 집단적 조리돌림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된 3명이 의사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사직 전공의 정모 씨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7월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명단과 신상정보를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방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 '매일 환자들이 1000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게시글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수사의뢰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은 전체적인 법리 검토를 한 뒤 본격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지난 12일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게시글은 총 30여개로 현재는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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