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500㎜, 남부 300㎜, 수도권 100㎜ 이상
오후 중서부부터 소강, 밤에 남부까지 그쳐
남부 지방과 충청권,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우지수 기자] 주말인 21일 경로를 바꾼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쏟아졌다. 제주 한라산은 500㎜ 넘는 비가 내렸으며, 남부지방은 300㎜ 이상, 수도권도 100㎜ 이상 비가 집중됐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강원영동,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 화순·보성·순천·장흥·강진·해남·영암·진도, 전북 고창·부안·군산·김제·완주·진안·장수·임실·익산·정읍·전주, 경남 양산·창원·김해·의령·진주·사천·고성, 제주도산지, 부산, 울산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강원 강릉평지·동해평지·태백·삼척평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 충남 금산, 충북 옥천·영동,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고흥·여수·광양·완도·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 전북 무주·순창·남원, 경북, 경남 밀양·함안·창녕·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통영·거제·남해, 제주도북부중산간·제주도남부중산간, 광주, 대구, 울릉도·독도 등에 발표됐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534.5㎜의 비가 내렸다. 나머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남 창원 382.8㎜, 부산 247.4㎜, 전남 순천 278.8㎜, 광주 129.8㎜, 충남 서산 270.7㎜, 대전 171.5㎜ 등이다.
강원은 속초 설악동 295.0㎜, 인제 미시령 253.5㎜, 강릉 174.4㎜, 춘천 114.8㎜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평택 184.5㎜, 수원 167.2㎜, 서울 81.5㎜, 인천 70.6㎜ 등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오후에 중서부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는 오후 3시까지, 경기남부와 강원내륙은 오후 6시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은 오후 9시까지, 경상권은 자정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오는 23일까지도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 경로가 달라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에 더 근접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더 많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했고, 이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호우로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최신 기상정보와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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