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작전으로 29명 검거…한국인 1명 태국서 붙잡혀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 작전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1조400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고 29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영봉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 작전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1조400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고 29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은 국내 유통 마약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된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작전은 한국과 미국,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호주 등 7개국이 참여해 지난 7월22일부터 8월7일까지 진행됐다. 마약류 주요 생산지인 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골든 트라이앵글)가 대상이었다.
이번에 압수한 마약 중에는 총 1.5톤의 마취성 물질이자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이 포함됐다. 경찰청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케타민 주요 출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29명 중에는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공급한 한국인 1명도 포함됐다. 태국에서 필로폰과 케타민을 국내로 유통시킨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청은 현재 태국에서 구금 중인 한국인을 송환할 계획이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수법을 알 수 있었다"며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해 작전 효과를 높였다"고 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인터폴 사무총국 및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향후 마약범죄 공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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