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매점 고열량 식품 점검 강화…당줄이기 실천학교 확대
손목닥터 9988에 챌린지 개발
서울시가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담임선생님 말씀을 듣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저당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서울 12~18세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53.4g으로 전국 평균 48.6g,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50g보다 높다.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은 2017년 22.8%에서 2022년 26.1%로 높아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단순 홍보·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저당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시민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먼저 학교매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점검을 강화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를 내년 100개교까지 확대한다. 당 줄이기 실천학교는 올해 2개교가 시범운영 중이며, 매월 5일 저당 급식을 제공하고 당류 저감 캠페인과 함께 식생활 교육, 관련 동아리활동 및 공모전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학교 주변의 고당 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당도 선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가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공동취재단 |
시 청사와 공공기관도 참여한다. 청사 회의실 내 고당 제품 반입을 제한하고, 청사 매점에서는 저당 제품을 진열대에 우선 배치한다. 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단체급식용 저당 레시피를 보급하고 매월 5일 가당제품 급·간식을 제한하는 등 보육기관의 저당 식생활 참여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내년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한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게임 형태로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저당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대사증후군 대상자를 위해 AI기반 맞춤형 건강목표 설정과 실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인식 개선을 위한 영양상담과 홍보도 병행한다. 식생활종합지원센터 온라인 영양상담, 자치구 보건소 영양상담과 함께 청소년과 청년층이 이해하기 쉬운 식생활 홍보자료를 개발해 학원가, 마트 등에서 현장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교육청, 서울특별시의사회,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과 당 줄이기 공동 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