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4m×2.5m 싱크홀에 차량 빠져 탑승자 중상
서울시 "5월엔 이상 없었다…원인 조사 중"
서울 연희동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생기면서 차량이 빠지고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오후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장혜승 기자] 서울 연희동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생기면서 차량이 빠지고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의 한 지점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은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달한다. 도로를 지나던 티볼리 차량이 싱크홀에 빠지면서 탑승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7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맥박이 돌아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가호흡은 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함께 타고 있던 80대 남성 B씨도 중상을 입고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상황을 전파하고 도로를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즉각 원인 파악에 나섰다.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주변을 굴착하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싱크홀 사례는 보통 상수도관, 하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고 지점 도로 하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싱크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 공동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고 지점도 올 5월 점검을 실시했는데 당시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 점검 때는 문제가 없었다"며 "아마 그 이후로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