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폭로' 교수 명예훼손 메디스태프 대표 경찰 출석
입력: 2024.08.20 18:52 / 수정: 2024.08.20 18:52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뉴시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 폭로자의 신상정보 등이 공개돼 논란이 된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를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A 씨는 기 대표를 비롯한 메디스태프 운영진을 경찰에 고소했다. 전공의들이 제약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A 씨는 기 대표 등이 메디스태프에 자신의 신상정보 등이 공개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글, 댓글이 다수 게재됐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에도 되레 자신의 계정을 강제탈퇴시키고 글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증거수집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기 대표 등이 A 씨 계정을 탈퇴처리한 경위와 A 씨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수사 관련 증거 수집을 고의로 방해하고자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 대표는 이날 출석에 앞서 "4만명의 젊은 의학도와 의사가 (병원) 현장을 떠났다"며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와 필수과 의료진이 소모되고 있다. 많은 환자가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초반 신종플루부터 메르스, 코로나19까지 5년 주기로 감염병이 돌고 있다"며 "다음 전염병이 올 수 있는 현장에서 의료진이 없다면 더 큰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스태프 게시글에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의료현장에 젊은 의사들이 돌아오고 국민건강에 위해가 끼쳐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리베이트 의혹 폭로자 계정을 왜 강제탈퇴 처리했냐', '메디스태프에 글을 작성한 게시자 정보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숨겼냐', '증거인멸 혐의를 전면 부인하냐' 등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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