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절반, 청년 고립·은둔 지원 정책 0개"
입력: 2024.08.14 16:48 / 수정: 2024.08.14 16:48

청년참여연대 조사 결과 17곳 중 8곳 없어

14일 참여연대 산하 청년참여연대가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3일까지 시행됐거나 시행 예정인 광역지자체 17곳의 정책 53개를 분석한 결과 8곳(47.1%)에서 청년 고립·은둔 지원 정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률 기자
14일 참여연대 산하 청년참여연대가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3일까지 시행됐거나 시행 예정인 광역지자체 17곳의 정책 53개를 분석한 결과 8곳(47.1%)에서 청년 고립·은둔 지원 정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절반 정도는 청년 고립·은둔 지원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참여연대 산하 청년참여연대가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3일까지 시행됐거나 시행 예정인 광역지자체 17곳의 정책 53개를 분석한 결과 8곳(47.1%)에서 청년 고립·은둔 지원 정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부산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전북, 제주의 경우 단 한 차례도 관련 정책을 시행한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은 22건(4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6건(12.2%), 대구 5건(10.2%), 인천·경기·경북·경남 3건(6.1%), 충남 2건(4.1%), 전남 1건(2%) 등 순이었다.

청년참여연대는 지자체 정책 49건 중 87.8%에 달하는 44건이 재고립·은둔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 및 지원이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오직 5건(10.2%)만이 사후 관리 및 지원과 단계별 접근이 담긴 정책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참여연대는 "대부분의 정책이 청년의 고립·은둔 상태를 일시적으로 조망, 지원하는 행사에 그치고 있다"며 "고립 기간, 계기, 당사자의 성향에 따라 접근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청년 시기 사회적 고립 상태를 방치할 경우 다시 은둔에 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며 "고독사 등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위험도 있어 각종 정책을 통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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