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수사는 5개월 넘게 진척 없어"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가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쿠팡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권력 노동자 탄압에 앞장서는 경찰을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쿠팡 대책위 제공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시민단체는 6일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공익제보자에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가 드러나고 5개월이 지났지만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며 "반면 공익 제보자들의 집에는 경찰이 들이닥쳐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강제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쿠팡 대책위는 "경찰의 행위는 노동자들을 위축시키고 목소리를 막고자 하는 쿠팡의 의도와 일치한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현저히 잃은 편파 수사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용감한 공익 제보를 보호해야 하고 블랙리스트를 엄단해야 한다"면서 "공익 제보자들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중단하고 쿠팡을 엄중히 심판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쿠팡 대책위는 지난 2월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일부 직원들의 재취업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며 문건을 공개하고 관련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쿠팡 측은 공익제보자들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 위해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6월과 7월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