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리기사 등 플랫폼종사자 88만명…월평균 수입 145만원
입력: 2024.08.05 13:23 / 수정: 2024.08.05 16:33

고용부·고용정보원,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배달·운전, 가사·돌봄 감소…일방적계약변경 등 애로


플랫폼을 매개로 배달, 가사, 통번역 등 각종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88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플랫폼을 매개로 배달, 가사, 통번역 등 각종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88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플랫폼을 매개로 배달, 가사, 통번역 등 각종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88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플랫폼종사자는 88만3000명으로 2022년 79만5000명보다 11.1%(8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일자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로는 더 많은 수입(36.1%), 일하는 시간·날짜 선택(20.9%), 직장·조직 생활이 안맞아서(10.2%), 가사·학업·육아 등 병행 위해(7.5%)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정보기술(IT) 서비스(141.2%) 및 전문서비스(69.4%) 분야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배달·운전 분야는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종료되면서 배달 수요가 감소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맞벌이 확산,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 추세에도 가사·돌봄(-1.9%) 분야 종사자도 줄었다.

성별은 여성의 비율이 29.6%(26.1만명)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2022년 25.8%(20.5만명) 보다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28.7%), 40대(26.9%), 50대(20.2%), 20대(13.8%) 순으로 나타났다.

주업형의 비율은 55.6%로 2022년 57.7%보다 다소 줄었다. 부업형(21.1→21.8%) 및 간헐적 참가형(21.2→22.6%)은 증가했다.

월 종사일 수(14.7일→14.4일)와 시간(일6.4시간→일6.2시간)은 다소 감소했다.

플랫폼 일자리를 통한 수입은 월 평균 145만2000원으로 2022년보다 1만2000원 즐었다. 이는 시간 및 주업형 비율의 감소 등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의 애로사항으로는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12.2%), 건강·안전의 위험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 변경(10.5%), 다른 일자리 이동 시 경력 인정 곤란(9.7%), 보수지급 지연(9.5%) 순이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은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가칭)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표준계약서 마련, 쉼터 설치, 분쟁해결지원 등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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