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2만1603마리·가금류 23만5880마리 죽어
온열질환 1305명 지난해와 비슷…사망자는 줄어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한 지난 6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햇빛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전국적 폭염과 열대야의 기승으로 가축 25만748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104명 발생했다.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3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5명)과 동일한 수준이다. 사망자는 6명으로 1년 전(16명)보다 10명 적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대부분은 가금류(닭, 오리 등 알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조류)다. 가금류는 23만5880마리가 폐사했다. 돼지 2만1603마리, 3567마리의 양식(넙치) 피해도 발생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로 매우 무더울 만큼 정부는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최고 단계다.
정부는 건설 현장과 무더위 쉼터에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폭염경보가 발표된 지역에 재난문자와 재난방송을 통해 국민행동요령을 안내 중이다. 생활지원사 3만명을 동원해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지방관서 3729곳을 점검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7개 시도에서 4170명이 비상 근무하면서 취약계층 보호활동과 폭염피해 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