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진출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해 한중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오 시장이 7월 29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충칭시의 호광회관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해 한중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중관촌 창업거리(Inno-way)를 찾아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중국 정부의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도 확인했다.
중관촌은 하이테크 기지이자 첨단기술 집결지다.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다수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2014년 6월 조성된 중관촌 창업거리는 길이 220m, 연면적 4만5000㎡ 규모의 중국 최초 혁신창업클러스터다. 현재 50여개 창업지원서비스기관이 입주해 3000여개의 인큐베이팅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거리 내 대표 지원센터인 '베이징대 창업훈련영'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과 KIC 중국센터 관계자에게서 중국의 창업지원 방안을 들었다. 또 입주기업들의 성공전략과 서울 혁신·창업기업의 베이징 진출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급 규모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찾았다.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이 주관하고 베이징징청머시너리일렉트릭, 샤오미로봇, 유비텍, 베이징이좡로봇과기산업발전이 공동 조성한 곳이다. 현재 로봇 완성품, 핵심 부품, 초거대 모델 등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최근에는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사람 크기의 톈궁과 로봇팔, 표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펴봤다. 이후 관계자와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해 한중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오 시장이 7월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도시계획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
이달 1일 오전에는 차오양구 일대 왕징소호와 대왕징중앙공원을 시찰하고, 전문가에게서 베이징시 도시계획과 녹지 조성전략 등을 청취했다.
왕징소호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작품이다. 곡선을 살린 건물과 5만㎡ 규모의 도심 정원으로 베이징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오후 12시에는 베이징 현지에 진출한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개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며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오후 2시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전시기획·미술·콘텐츠산업·문화 등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만나 한중문화교류 방안과 글로벌 문화예술콘텐츠 확산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최대 패션지 그룹 류야 스상그룹 CEO와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유명 곤곡(장쑤성 일대 전통 연극 장르) 배우인 구웨이잉 등 다양한 분야 권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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