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명예전역을 반대하는 서명이 하루 만에 1만4000명을 돌파했다. 7월 1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가운데)이 자리에 앉은 채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명예전역 반대 서명이 하루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군인권센터는 1일 임성근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을 반대하는 서명이 하루 만에 1만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해군·해병대가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을 심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이자 맞춤형 특혜"라며 지난달 31일부터 명예전역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오는 4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군인권센터는 이후 서명을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3일 해병대사령부에 명예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26일 이를 결재했다.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 여부는 해군본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20년 이상 근속한 군인은 정년 전에 스스로 명예롭게 전역하면 명예전역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월급의 절반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군인권센터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시민들의 분노가 계속 모이고 있다"며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은 그 자체로 위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일이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황당한 항명죄를 뒤집어쓰고 보직해임 상태로 빈 사무실에 앉아 있게 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며 "반면 정책연수를 이유로 특혜를 받으며 서울에 관사를 얻는 등 특혜를 받아온 형사 피의자가 수당까지 챙겨 명예롭게 전역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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