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어린이용 튜브'서 기준치 290배 유해물질
입력: 2024.08.01 06:00 / 수정: 2024.08.01 06:00

서울시, 쉬인·테무·큐텐·알리 판매제품 검사

서울시가 8월 첫째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8월 첫째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튜브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290배의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8월 첫째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선 검사 결과, 25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 테무, 큐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비치볼·물안경·수영복 등 물놀이용품 25개다. 유해 화학물질, 내구성 등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튜브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다. 1개 제품의 튜브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1.4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0.1~0.06㎜로 국내 기준치(0.25㎜ 이상) 미달이었다.

완구 비치볼 공기 주입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INP)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비치볼 본체에서는 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8배 초과 검출됐으며, 유해물질 검사에서 납·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다.

남아 수영복은 지퍼 부분에서 납 함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25배 초과 검출됐다. 여아 수영복은 리본 장식 길이가 17㎝로 장식성 코드 길이가 14㎝ 이하여야 한다는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가 8월 첫째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8월 첫째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 2B등급이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신경계·소화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쿠아 슈즈에서는 안감과 겉감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게는 기형아·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또는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한 피해나 불만사항은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및 홈페이지, 120다산콜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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