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춘 도심 속 피서지 한강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낭만 콘서트부터 붕붕이·오리보트를 타고 즐기는 이색 영화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 여름 축제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강 수상 및 9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가성비 좋은 열정 충만의 한강 피서'를 주제로 △뮤직 △시네마 △패밀리 등 3가지 테마의 2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개 프로그램 중 13개는 무료 또는 1000~9000원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야간 수영장도 5000원으로 특별 개장한다. 다양한 수상레저 체험 프로그램은 평상시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한강썸머뮤직피크닉' 진행 모습. /서울시

여름 소풍과 같은 공연 프로그램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내달 2~3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날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개념의 합창단 '하모나이즈 앙상블'이 합창을 들려준다. 둘째날엔 만능 소리꾼 이봉근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국악 크로스오버 장르 공연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시민 스타오디션 '한강라이징스타'를 통해 그레이트한강 앰버서더로 위촉된 4팀의 특별무대도 열린다. 선천적으로 오른손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기타를 치는 싱어송라이터 고우현과 록 음악을 한국적으로 변주한 4인조 인디밴드 '품바21', 초·중학생 7명으로 구성된 댄스팀 '엑스펄트', 여성 솔로 기타리스트 김나린이 주인공이다.

월드컵대교 등 화려한 야경을 배경 삼아 즐기는 힐링 음악 프로그램 '한강뮤직퐁당'은 내달 8~9일 난지한강공원 난지물놀이장에서 진행된다. 인피니티풀 난지물놀이장에서 재즈·어쿠스틱 밴드의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리조트에 온 듯한 야간 수영장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헤드폰을 쓰고 여름밤의 음악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 '한강무소음DJ파티'는 축제 기간 주말마다 뚝섬한강공원 수변광장과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한강시네마퐁당' 진행 모습. /서울시

취향에 맞게 골라 보는 이색 야외 영화관도 준비했다. 내달 3~4일 망원한강공원 스타벅스 인근 수상 및 둔치에서 붕붕이 보트를 타고 영화를 관람하는 수상 자동차 극장 '한강수상한영화관'을 연다. 물 위에 주차하고, 항공 액션 '탑건-매버릭'’과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를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잠실한강공원 잠실물놀이장에서는 '한강시네마퐁당'이 열린다. 올해 개장한 잠실물놀이장에서 튜브를 타고 떠다니며 올림픽 시즌에 맞춘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와 '블라인드 사이드'를 즐길 수 있다.

한강 스타숲 중 하나인 잠원한강공원 BTS 지민숲에는 '한강스타숲영화관'이 개장한다. 다양한 크기로 설치된 스크린 앞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음악 영화 '맘마미아'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진행 모습. /서울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내달 10~11일 잠실한강공원 잠실나들목 앞에서 페트병·캔·우유갑 등 재활용 소재로 독창적인 배를 만들고, 직접 한강 위에 띄워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대회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열린다.

반환점 부표 위의 수달 인형을 가장 먼저 구조한 팀에게 우승 상품을 수여한다. 베스트 바이킹상, 용감한 바이킹상, 완주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한다. 상품으로 베스트 바이킹상에 삼성 갤럭시탭, 용감한 바이킹상에 유람선 승선권을 증정한다.

추억의 전통 서커스 '한강달빛서커스'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앞 수변무대에서 진행된다. 20여명의 곡예사들이 1시간 동안 쌍철봉 묘기, 공중 아크로바트, 서커스 발레, 피에로 마술, 링 체조 등 약 14개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빛나는 달빛수영장' 모습. /서울시

상설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여의도·잠원 수영장과 난지물놀이장(내달 8~9일 제외)은 열대야에 잠 못드는 시민들을 위해 '빛나는 달빛수영장'으로 특별 개장한다. 달빛 가득한 수영장 위 썬배드에 누워 음료를 마시고 편안하게 스포츠 경기 등을 시청하며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평상시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도심의 야경과 노을을 함께 즐기는 '레인보우브릿지요트페스티벌'과 연인, 가족과 함께 배워보는 '세빛섬 카약페스티벌'이 열린다.

주말에는 난지한강공원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인근에서 '한강에서 카약 타GO, 패들보드 타GO'가 진행된다. 카약, 패들보드, 6인용 빅섭(Big-Sup)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가 문화, 휴식, 도전 등 피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개최한다. '카약페스티벌' 진행 모습. /서울시

시는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안전한 환경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축제 기간 온라인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프로그램별 사전점검,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우천, 조류경보제, 팔당댐 방류량 등 기상상황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도 마련했다.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800톤 이상일 경우 한강 입수행사는 취소되며, 한강무소음DJ파티는 행사 시간에 우천 예보가 있을 경우 전일 취소된다.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순연되면 축제 홈페이지·인스타그램·페이스북·120다산콜 등을 통해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고물가 시기에 더위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을 시민들을 위해 다채롭고 가성비 좋은 시원한 여름나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울러 축제에 소외되는 계층은 없는지 살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