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강남·성수·삼각지역 등 10개 지하철역의 부역명을 판매한다. /서울교통공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강남·성수·삼각지역 등 10개 지하철역의 부역명을 판매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중 지하철 1~8호선 10개 역의 역이름 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역명 병기는 지하철역의 기존 역 이름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이다. 폴사인·출입구·승강장·안전문 역명판과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8곳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 방송돼 홍보효과가 크다.

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낙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개최, 올 5월 역명병기 유상판매 대상 기관 선정 기준을 개선했다.

심의 결과 적정성·타당성 확보를 위해 심의의결서 항목을 세분화했다. 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문분야 외부위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했다.

또 대상 기관 안내표기 범위를 10곳에서 8곳으로 조정했다. 과다한 안내표기 및 광고매체 정보제공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기초금액을 33%까지 낮춘다.

이번 판매 대상은 10개 역으로, 제도 개선 이후 첫 입찰이다.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최상위를 다투는 강남역과 최근 팝업매장의 성지가 되며 젊은이와 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성수역 등이다. 용리단길로 새롭게 부상하는 삼각지·사당·노원역도 입찰에 나선다.

각 역에서 1㎞ 이내(시외는 2㎞ 이내)에 위치한 기업이나 기관이면 신청할 수 있다. 낙찰받은 기업·기관은 3년 동안 원하는 부역명을 표기할 수 있고, 1차례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입찰 이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를 거쳐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되고 60일간 부역명을 교체하는 준비기간을 거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그간 지하철 역명병기 사업은 지역의 상징성을 선점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어 많은 기업과 기관의 호응을 받아왔다"며 "개선된 제도로 공공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니 홍보를 원하는 기업·기관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