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달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받는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마련된 의견창구.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한달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의견을 받는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에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만들고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한달간 의견수렴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에 높이 100m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함께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지나친 애국주의·국가주의 발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은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달 11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민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며 "꼭 태극기를 소재로 쓰지 않아도 된다. 100m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고 30m나 70m도 된다"며 한발 물러섰다.

시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설계공모 지침 및 심사기준을 수립, 설계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향후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국가상징공간은 일상 속에서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보훈 공간이자 교육 공간"이라며 "광화문광장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들의 열린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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