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옹벽 붕괴로 1명 사망
충청과 경북·전북 등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열차가 멈추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6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의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충청과 경북·전북 등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열차가 멈추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세종·충남·경북·충북에서 사유시설 피해 195건이 발생했다.
충남·경북에서 주택 6건이 반파되고 충남에서 옹벽 5건이 붕괴됐다. 경북·충북에서 주택 49건, 차량 8건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로사면 유실 12건, 하천제방 유실 13건, 도로 유실 60건, 산사태·토사유출 13건, 국가유산 피해 7건, 기타 90건 등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977.5㏊가 침수되고 농경지 44.3㏊가 유실·매몰됐다.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8일 오전 8시 43분쯤 충북 옥천에서 공사 중인 보강토옹벽이 붕괴되며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6개 시·도와 35개 시·군·구에서 2267세대 3072명이 일시 대피했다. 1246세대 166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당국은 1188세대 1584명에게 마을회관·경로당, 학교, 종교시설, 공공시설, 공공숙박시설, 민간숙박시설 등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160개, 취사구호세트 2개, 담요 43장, 천막·텐트 41동, 일시구호세트 1427개 등 구호물품도 제공했다.
무등산 63곳, 지리산 57곳, 팔공산 45곳, 경주 40곳 등 19개 국립공원 478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둔치주차장 182곳, 하상도로 40곳, 세월교 179곳, 야영장 5곳, 산책로 326곳, 지하차도 12곳, 도로 35곳, 하천변 5119곳, 징검다리 93곳, 출렁다리 등 46곳도 통제 상태다.
울릉~독도, 목포~홍도 등 5개 항로에서 여객선 11척이 통제됐다. 철도는 장항선(예산~대야)·호남선(흑석리~연산, 용동~익산)이 운행 중지됐고, 항공기는 포항·제주·김포·원주 등 6편이 결항됐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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