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부상자·목격자 등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일 오후 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귀가 붙어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시청역 인근 교차로 역주행 사고 관련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중구는 이번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유가족, 부상자, 목격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치료 등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대면·전화상담, 사례관리,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필요 시 정신건강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109번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통해 24시간 상담을 진행하며,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트라우마의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신체적으로는 두통·불면증·식욕 부진·소화장애·만성적 피로가 생기고, 정신적으로는 우울증·분노·무기력감이 나타난다.
트라우마는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더 어렵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회복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구 관계자는 "사고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충격과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부상자, 시민들을 위해 구 차원에서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일 오후 9시26분께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차모(68)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횡단보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과 시중은행 직원, 병원 직원 등 보행자 9명이 숨졌다. 부상자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총 14명이며, 차 씨 부부를 포함하면 총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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