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관리자 확대…특별순찰반도 운영
서울시가 장마를 맞아 시내 빗물받이 55만개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빗물받이 청소 모습. /서울시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장마를 맞아 시내 빗물받이 55만개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주요 지역 집중청소, 전담관리자 및 특별순찰반 상시관리, 시민 인식개선 등 내용을 포함하는 빗물받이 집중 유지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동행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침수우려·상가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를 13개 자치구, 100명으로 늘린다. 이들은 침수취약지역 등 주요 지역 빗물받이 점검 및 내부 퇴적물 제거, 불법덮개 수거 등 업무를 수행한다. 또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하수기동반·공공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순찰반을 운영한다.
아울러 시민 인식개선과 호우 시 빗물받이 위치 알림, 두가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빗물받이 주변에 '담배꽁초 등 이물질 무단투기 자제' 문구가 적용된 디자인 스티커를 붙인다.
시는 그동안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일부 자치구 담배꽁초 수거보상제 등 빗물받이 담배꽁초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청소를 병행했지만 여전히 청소한 지 며칠만 지나면 이물질이 쌓이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빗물받이 뚜껑에 경고성 노란 띠가 둘러진 옐로박스(Yellow Box)를 확대 중이다.
서울연구원과 함께 빗물받이 구조개선 등 설치 및 관리기준을 수립하는 동시에 유지관리에 용이한 빗물받이 확대 설치를 검토한다. 시내 도로 여건, 지형적 특성 등 분석 및 현황조사를 기초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자치구는 청소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 2회 이상 간선·이면도로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한편 주민,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 빗물받이 관리자 2만여명을 지정·운영 중이다. 또 빗물받이 현장기동반을 운영하며 배수가 불량한 빗물받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하고 있다.
안대희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끔 물을 내보내 주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시민들도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 협조해 주신다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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