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줌사람] '네이처파크' 손인제 "백사자 부부 적응? 살쪘다" (영상)
입력: 2024.07.01 00:00 / 수정: 2024.07.01 00:00

[더팩트ㅣ대구=이덕인 기자] "소망했던 꿈은 이 일이 아니었는데, 후회할 시간에 지금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안경 너머로 밝게 눈웃음 짓던 '네이처파크' 손인제 사육팀장의 말이다. 지난달 21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동물원 '네이처파크'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전화기가 울릴 정도로 바빴다. 최근 대구스타디움몰 실내동물원에 방치된 동물들을 '네이처파크'에서 입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찰, 대구시 등이 대구스타디움몰 실내동물원을 점검 한 결과 58종 동물 300여 마리 중 다수가 채광이나 환기가 부족한 곳에서 사육됐다. 결국 이곳은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 지하 실내에 있던 백사자 한 쌍을 비롯해 굶주린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네이처파크'로 옮기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구 달성군 네이처파크에서 만난 손인제 사육팀장. 동물들을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대구=이덕인 기자
지난달 21일 대구 달성군 '네이처파크'에서 만난 손인제 사육팀장. 동물들을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대구=이덕인 기자

손 팀장은 취재진에게 백사자와 하이에나, 슬로로리스, 알락코뿔새 등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했다. 동물 이주건에 대해 묻자 "저희 사육사들이 지하에 살던 동물들을 데려오는 걸 희망했고, 운영자 또한 더 나은 환경에서 키워보자는 뜻을 내비쳤다"고 언급했다.

사실 손 팀장의 꿈은 '동물'과 거리가 멀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PD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어쩌다(?) 현재의 직장에 입사해 천직을 찾았다.

손 팀장은 인터뷰 말미에 "제 가치관의 1순위는 '즐거움'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사람과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직장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하는 손 팀장. 그와의 유쾌한 만남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thelong05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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