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21명 전원 숨져…부상 8명
연락 두절 1명 소재 파악 주력 중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전곡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성=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화성=황지향 기자]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실종됐던 6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연락 두절인 1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24일 오후 6시30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으로 총 30명의 사상자를 확인했다"며 "사망자는 현재 모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한국인 2명, 외국인 20명이다. 중국인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모두 발화 지점인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1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22명까지 늘었다. 최초 사망자 발견 이후 건물 내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 21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중상자 2명은 40대 남성으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연락 두절된 1명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회사 근로자이긴 하나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타 지역에 가 있는지 건물 안에 있는지 위치 추적이 안되고 있어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전곡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성=박헌우 기자 |
앞서 이날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2층의 면적은 1185㎡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다. 완성품 리튬 배터리 하나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 159명, 펌프차 등 장비 6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3시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내부 수색에 착수했다. 공장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다수 있는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3동에서 일한 근로자는 67명으로 파악됐다. 1층에 15명, 2층에 52명 각각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근로자들이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수거,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 중에 배터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내부 수색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