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파는 법랑그릇, 카드뮴 4.14배 검출
입력: 2024.06.04 06:00 / 수정: 2024.06.04 06:00

서울시, 식품용기 82개 제품 검사 진행중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그릇에서 기준치 대비 4.14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그릇에서 기준치 대비 4.14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그릇에서 기준치 대비 4.14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냄비·그릇·도시락·컵 등 식품용기 58개 중 법랑그릇 1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다량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 4월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매주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유해물질 검출 여부 등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용 제품 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했으며,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용기로 범위를 확대했다.

4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국내 소비자 구매가 많은 제품 140개 제품을 선정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58개 제품의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 법랑그릇 1개에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4.14배 초과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 유입 시 신장을 손상시키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실제로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서 시가 요청한 유해성분 검출 제품이 판매 금지됐다.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나머지 82개 제품 검사도 진행 중이다. 검사 완료 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매월 주방용기 관련 테마를 정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다행히도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많지 않지만 식품용 기구·용기는 시민들이 음식을 먹거나 담을 때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어떤 제품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소비자 구매가 많은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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