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인 한강대교 전망호텔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거실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인 한강대교 전망호텔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의 실제 모습을 공개하고 글로벌 홍보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한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선보이는 숙박 공간이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제작했다. 공식명칭의 '스카이(sky)'는 교량 위에서 탁트인 하늘과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스위트(suite)'는 고품격, 고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44.13㎡(약 44평) 규모이며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된다.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거실은 한강변 풍광에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디자인을 담아냈고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심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인 한강대교 전망호텔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조감도. /서울시

예약은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에서 받는다. 숙박요금은 2개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34만5000원~5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식 오픈은 7월 16일이다. 이날 홍보이벤트에서는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1호 체험자를 발표한다. 당초 1명을 선정할 계획이었는데 공모 결과 6203명이 신청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 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주인공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 이모 씨, 성인인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김모 씨, 직녀카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 결혼한 뒤 슬하에 두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정모 씨, 시의 난임지원을 받고 올해 초 세쌍둥이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 양모 씨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전망호텔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