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금융지원 114억, 기후동행카드 697억 배정
지하철 증차 178억, 시내버스 적자보전 700억 투입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5110억원을 편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30일 시청에서 열린 민생경제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5110억원을 편성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27일 1조5110억원 규모의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규모는 올해 기정예산 45조7881억원의 3.3% 수준으로,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예산은 47조2991억원이 된다. 지난해 최종예산 50조3760억원과 비교하면 3조769억원 줄어든 수치다.
핵심은 민생경제 대책 마련과 취약계층 보호 강화다. 아울러 필수 도시기반시설 유지와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생경제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민생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는 각오로 모든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의 삶을 빈틈없이 살피고, 민생경제활력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민생경제 위기극복과 취약계층 지원에 3682억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1051억원, 일상 편의를 위한 시민생활 지원 1157억원, 장애인·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1474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보험료 지원에 20억원, 소상공인 금융지원 114억원, 프리랜서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에 2억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대응한 지역상권 지원에 18억원을 편성했다. 또 청년안심주택 선매입에 680억원, 서울관광 고용지원센터에 1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시작된 1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남용희 기자 |
시민 생활지원 분야에서는 오세훈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697억원을 투입한다. 또 손목닥터9988과 새벅동행 자율버스 운행에 113억, 11억원을 반영했다. 공공예식장 종합지원(22억원),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80억원), 정·난관 복원시술 지원(1억원), 휴대용 안심벨(12억원)도 신규 및 추가 편성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으로는 장애인 버스요금과 바우처 택시에 각각 94억원, 36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경로당 중식 제공 확대에 48억원,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인상 34억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280억원 등을 투입한다.
도시기반시설 등 안전분야에는 1137억원을 편성했다. 지하철 4·7·9호선 전동차 증차에 178억원, 1~4호선 노후시설 재투자에 206억원을 배정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에는 29억원을, 노후 하수맨홀과 하수관로 정비에는 각각 50억원, 347억원을 투입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773억원을 반영했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9억원), 국회대로 지하화 및 지상부 녹지 조성(137억원), 서서울 미술관 건립(41억원) 등 녹지·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아울러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계획(3억원) 등 그간 발표한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안전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경전철에 897억원을 투입한다. 시내버스 운영적자 보전을 위해 700억원, 신림선 안전요원 추가배치를 위해 신림선 42억원 등을 지원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6월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서민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