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경찰 신고…27일 오전 고소장 제출 예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현장풀)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자신을 겨냥한 살인 예고글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25일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쳐 알아본 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해당 게시글은 이용자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해 제보해준 구독자들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과 증거를 제출하고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이달 23일 과거 김호중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이튿날인 24일 오후 11시 11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 '카라큘라 저 XX 내가 무조건 죽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본인 차량을 몰다가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가 확대되자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 사고를 은폐하고자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본부장 전모 씨는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가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 혐의 등을 받는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와 전 씨 등 영장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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