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일상 곳곳이 녹지' 정원도시로…청사진 발표
입력: 2024.05.22 10:00 / 수정: 2024.05.22 10:00

'꽃의 도시 영등포, 정원도시 영등포' 계획
도로변·골목길·수변 활용…학교·어린이집마다 특화정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공원, 가로변, 골목길 등 일상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계획을 내놓았다. 이달 초 문을 연 문래동 꽃밭정원 전경.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공원, 가로변, 골목길 등 일상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계획을 내놓았다. 이달 초 문을 연 문래동 꽃밭정원 전경. /영등포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공원, 가로변, 골목길 등 일상 곳곳에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계획을 내놓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꽃의 도시 영등포, 정원도시 영등포'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구는 산이 없고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구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크게 △가로변 정원화 △생활밀착형 정원 △수변감성 생태정원 △정원여가문화 확산 등 4개 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길거리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가로변 정원화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목동교에서 국회의사당 앞 국회대로 상부를 정원화해 안양천부터 한강까지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올해 안에 신풍로, 영중로, 여의대방로 등 7개 구간 2480m의 가로정원을 조성한다.

내 집앞 일상 가까이서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도로변, 골목길 등 생활권 곳곳에 꽃과 나무가 가득한 생활밀착형 정원을 만든다. 내년 40살이 되는 문래근린공원 리모델링과 함께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는 버려지는 샛강역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물의 정원'을, 문래 창작촌 골목길에는 골목정원을 조성한다.

학교,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는 스쿨가든, 실버정원, 키즈가든 등 테마정원을 배치한다. 소공원, 어린이공원, 마을마당에도는 볼거리 많고 생동감 넘치는 특화정원을 올해 안에 8곳 만들 계획이다. 구청, 국회 앞, 양남사거리 등 주요도로변 입체화단과 가로등주 걸이화분도 설치한다.

영등포구청에 조성한 생활밀착형 정원 모습. /영등포구
영등포구청에 조성한 생활밀착형 정원 모습. /영등포구

수변자원을 활용해 수변감성 생태정원을 조성한다. 안양천, 도림천 일대 사면부, 둔치 내 유휴공간에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통해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태경관을 향상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안양천변 철새보금자리 및 생태쉼터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월드컵대교 개통과 연계해 양화 인공폭포 재조성과 함께 안양천 1만3000㎡에 생태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목동교~양평교 사이 약 2만2000㎡ 부지에 전망테라스와 카페, 화장실, 쉼터가 있는 수변살롱과 습지를 조성한다.양평, 대림, 도림 등 유수지에는 수변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 생태정원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마을단위 지역축제를 활성화한다.

영등포구 안양천 맨발황톳길 모습. /영등포구
영등포구 안양천 맨발황톳길 모습. /영등포구

주민과 함께 수준높은 정원여가문화 확산에 나선다. 최근 문을 연 문래동 꽃밭정원 내 정원문화센터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정원사를 양성, 마을녹화의 구심점을 만든다.

정원을 가꿀 공간이 없는 주민들에게 상가, 건물 앞이나 국공유지 유휴공간을 제공해 '쉐어가든'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방문간호사 등 인력을 활용해 사회적약자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주민들이 정원 조성과 관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정원문화가 확산해 주민자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영등포만의 특화정원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