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피해 경찰 출석한 김호중…사라진 블랙박스 확보 총력
입력: 2024.05.21 15:28 / 수정: 2024.05.21 15:28

입장 표명 없이 지하주차장으로
차량 3대 블랙박스 모두 사라져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2시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박헌우 기자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2시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 씨가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19일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뒤 첫 경찰 조사다.

김 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김 씨가 입장을 공개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언급은 없었다.

경찰은 전날 김 씨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김 씨가 사고 당일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 씨와 김 씨 소속사 대표, 김 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김 씨를 대신해 허위 자수한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출국금지도 신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사고 발생 경위와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도 밝혀낼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 씨 매니저는 사고 직후 경찰에 출석, 본인이 운전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수했다. 김 씨는 귀가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로 갔다가 약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인정했다. 김 씨 매니저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소속사 대표 이모 씨는 입장문을 내고 김 씨가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 씨의 음주운전 및 사고 은폐 의혹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 씨와 소속사 본부장을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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