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금감원, 2023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발표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380조를 돌파했다. 증시 활황에 수익률도 5%P 이상 상승했다.
16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46조5000억원(13.8%) 증가해 38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0조원에서 매해 10% 이상 증가해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P 개선됐다.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75조6000억원 순이었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했다. 전년말 대비 증가율은 DB 6.7%(13.0조원), DC 18.1%(15.5조원), IRP 31.2%(18.0조원)였다.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이 87.2%(333조3000억원), 실적배당형이 12.8%(49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말 대비 각각 0.6%P, 1.4%P, 0.6%P 증가했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말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0.02%) 대비 5.24%P 상승했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로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P 증가한 10.4%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조7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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