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1편성 1칸…교통약자석은 유지
서울 지하철 7호선에도 출근길 혼잡도 완화를 위한 '의자 없는 열차'가 다닌다. 열차 내부에 랩핑 디자인을 적용한 모습. /서울교통공사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에도 출근길 혼잡도 완화를 위한 '의자 없는 열차'가 다닌다.
서울교통공사는 16일 오전 출근길부터 지하철 7호선 열차 1개 편성 1칸을 의자 없이 시범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열차 증회 등 혼잡도 특별관리대책 추진에도 여전히 혼잡도 150% 이상을 보이는 지하철 4·7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기 대책의 하나다. 앞서 공사는 올 1월부터 4호선 열차 1개 편성 1칸의 객실의자를 제거해 시범운행 중이다.
이번 운행 차량은 '7호선을 타고 즐기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열차 내부에 랩핑 디자인을 적용했다. 의자가 없어진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4호선 이용 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자연과 젊음, IT 등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인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1편성 1칸(4번째 또는 5번째 칸)의 7인석 일반석 의자는 제거하지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용 12석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지대 30개, 손잡이 36개, 등받이 12개를 추가 설치, 안전설비를 보강했다. 안내방송과 출입문 안내 스티커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운행 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열차에 직원이 직접 탑승해 안전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모니터링과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다른 노선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열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 증회 운행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