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전용' 잠수교, 가장 긴 야외미술관으로 재탄생
입력: 2024.05.10 11:15 / 수정: 2024.05.10 11:15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2026년 완공

서울시가 특별한 공공 공간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특별한 공공 공간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는 2026년 잠수교가 서울에서 가장 길고 특별한 야외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특별한 공공 공간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10일 발표했다.

시는 길이 795m, 너비 18m의 잠수교를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보행전용교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비 7억원, 공사비 1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아치 미스트(Arch Mist)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 선정됐다. 잠수교 위에 공중 보행다리를 조성해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며,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강렬한 색상을 상징적으로 사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강렬한 분홍색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심사는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시는 당선자와 다음달부터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설계공모 심사 전 과정 및 결과는 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 또는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선작 이미지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12일과 19일 가상현실(VR) 전시공간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첫 한강보행교이자 한강 위에 생기는 첫 수변문화공간이 될 잠수교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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