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홍보견 '댕플루언서' 3마리를 최종 선정했다. (왼쪽부터) 소형견 '꿍이', 중형견 '베타', 대형견 '성우'. /용산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홍보견 '댕플루언서' 3마리를 최종 선정했다.

용산구는 이달 7일 홍보견 3마리를 최종 선정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올 3월 홍보견 모집에 107마리가 접수했으며, 1·2차 예선을 거쳐 9마리가 결선에 올랐다.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진행된 3차 온라인 투표에 4297명이 참여했다.

소형견 1위 '꿍이'는 포메라니안으로 베테랑 모델이자 배우견이다. 보호자 한모 씨는 파양견들이 모여있는 애견카페에 갔다가 피부병·독감을 앓고 있던 꿍이를 처음 만났다. 사람을 두려워했던 꿍이가 먼저 다가오자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한씨는 "구 홍보견으로 선정된 만큼 용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형견 1위 '베타'는 셰틀랜드 쉽독으로 온라인 투표 기간 입양됐다. 베타를 임시보호 하고 있던 훈련사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홍보견에 지원했다.

베타를 입양한 제갈청 씨는 "한번 파양된 아픔이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밝게 웃는 미소가 매력적"이라며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살기 좋은 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견 1위 '성우'는 삽살믹스견으로 동물보호단체에서 구조한 유기견이다. 보호자 유예경 씨는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성우를 처음 만났고, 임시 보호 중 입양 문의가 없어 결국 직접 입양을 결정했다.

유씨는 "유기견 입양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정말 행복하고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용산 소개는 물론 동네 순찰 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댕플루언서들은 전날 구 낭만가요제 시상식에서 깜짝 도우미로 등장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1년간 각종 구정 홍보매체에 참여하고 구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등 공식 홍보모델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많은 관심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홍보견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홍보견들이 구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다양한 구정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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