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독일에 '과학치안 협력센터'…초국경 범죄 대응 역량 강화
입력: 2024.05.09 14:01 / 수정: 2024.05.09 14:01

전문 수사관 파견 및 첨단 수사기법 공유

경찰청은 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 뒤셀도르프시 소재 범죄수사청에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협력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 뒤셀도르프시 소재 범죄수사청에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협력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공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 뒤셀도르프시 소재 범죄수사청에 '한-독 과학치안 협력센터'(협력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찰기관 간 치안 연구개발 분야 협력센터 설치는 세계 최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열린 개소식에는 경찰청 강상길 미래치안정책과장과 조현진 과학기술개발과장을 비롯해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 허승재 주독일 한국대사관 총영사, 정건영 주독일 한국대사관 과학관, 독일 윙고 운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청장, 카챠 크루제 내무부 경찰국 국제협력과장 등 양국의 과학치안 협력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력센터는 양국 과학치안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운영된다. 양국 경찰은 국경을 초월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수사관 파견과 첨단 수사기법 공유 등 협력할 예정이다.

우선 7월5일까지 경찰청과 대전경찰청 소속 수사관 2명을 파견해 사이버범죄 대응 등 공동연구 및 수사기법을 공유한다. 하반기에도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매년 공동연구 의제를 발굴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비공개 경찰 장비 전시 및 정보교류 학술대회인 '지펙(GPEC) 2024'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존 38구경 권총의 살상력을 10분의 1로 줄인 저위험 권총을 개발한 에스앤티(SNT) 모티브와 수사자료 분석을 인공지능을 통해 지원하는 기술의 노아벤처스 등 국내 우수 치안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치안 분야의 과학기술 활용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대등한 역량을 갖춘 양국 간 협력이 혁신적인 성장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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