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매력 1위는 교통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 한강공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서울의 매력으로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먹거리, 쇼핑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의 생활상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2023 서울서베이 조사는 지난해 9~10월 서울 거주 2만 가구(15세 이상 3만5881명) 및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먼저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이 차지했고,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가 뒤를 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이 이번에 1위,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바뀌는 등 지난 10여년 사이 시민 인식 변화가 확인됐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광화문광장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다. 고궁, DDP, 한강이 2~4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질문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은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에 올랐으며,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항인 도시환경은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에 올랐다.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18일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김해인 기자 |
시민들은 여가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0~40대까지는 일에 집중했다가 50대부터 점차 여가 생활 지표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매우 만족=10점)에서 지난해 5.70점으로 점차 높아졌다. 일과 여가 생활 간 균형 항목에서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다.
시민 71.0%는 주말·연휴에 여행·나들이·운동 등 야외활동 중심의 여가 생활을 희망했다. 실제로는 야외활동 51.3%, 실내활동(영상시청·컴퓨터 게임) 52.7%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평일 여가 시간에는 영상 시청(46.2%)을 가장 많이 희망했으며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운동, 문화예술 관람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의 공원 방문 목적은 휴식 42.8%, 여가 활용 17.8%, 건강 증진 17.0%, 자연 감상 14.1% 순이었다. 자주 방문하는 공원은 집 주변 소규모 공원 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 52.3%, 대형 공원 47.5%였으며, 집 주변 소규모 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방문율 80% 이상을 차지했다.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시민 3명 중 2명(68.6%)의 여가 생활이 이뤄졌다. 하천에서 걷기·산책은 시내 모든 권역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도심권은 친목·취식, 동북권은 달리기·체조 등 맨손운동, 서북·서남·동남권은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지난해 51.6%로 상승했다.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는 6.31점으로 2021년 5.99점보다 올랐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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