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출장 첫날…두바이 핀테크 서밋 기조연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며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
[더팩트ㅣ두바이=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며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중동출장 첫날인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글로벌 탑5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UAE의 대표 박람회로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핀테크의 미래 개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 시장은 창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시민에게 녹아든 주요 핀테크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주요 핀테크 정책 중 하나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며 "서울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중에 최고"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기후동행카드로 이렇게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지하철, 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향후 관광객을 위한 1일권, 3일권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며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에 마련된 서울기업관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
또한 오 시장은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로 하여금 걷고 뛰게 만들고 있다"며 "99는 99세까지 오래 살자는 뜻이고 팔팔(88)하다는 건 에너지 넘치고 활기차게 살자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의 강점을 두고는 "서울은 미래 부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다"며 "서울의 강점은 '인적자본'과 '도시 브랜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답은 능력있는 인재"라며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인구를 위해 영어 친화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올해 핀테크·디지털 기술이 삶에 가져올 변화를 논의하는 국제 행사 2개를 개최할 것"이라며 "제14회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울은 핀테크의 무한한 융합 가능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서울 곳곳에는 창조, 바이오, AI 등 혁신 센터들이 많은 만큼 서울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 선도도시'로 나아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앞서 오전 9시쯤 두바이의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만나 두바이와 시의 금융·경제 분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선도적인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분야 정책을 공유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함께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12곳의 현황을 청취했다. 서울 기업의 중동 자본 유치와 진출 지원 등 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두바이 핀테크 서밋의 기업전시관에서 최신 금융기술을 보유한 비자(VISA) 등 글로벌 금융기업 부스를 방문해 전통 금융과 핀테크 융합 등 글로벌 동향을 파악했다.
이어 오후 4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협조, 중동 지역과 서울 간 경제협력 강화를 뼈대로 한다.
zzang@tf.co.kr